리아나를 알게 된 것은 이번 여름이었다. 관련된 일화를 잠시 소개해보자면 이와 같다. 런던에 관광 목적으로 잠시 체류중일 때 어느 분의 퀘스트로 DVD를 한 장 구하려는 시도를 했었다. 아마 풀햄브로드웨이 역 앞의 음반 매장에서 잠시 DVD를 찾고 있었을게다. 당시 관광중이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 친구의 눈초리도 있을 뿐더러 개인적으로도 이롭지는 않다는 판단에 휙휙 dvd를 넘기며 내가 사가야 하는 것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나 친구나 음반 매장에서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있으려는게 아닌가? 잘 생각해보니 매장에 울려퍼지는 한 흑인 여가수의 음악에 둘 다 몸을 맡기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해 친구에게 '야, 이게 누구냐?'라고 물어봤으나, 나보다 팝에 대한 견문이 적은 친구가 알리가 만무했다. 결국 상점에 있던 직원에게 물어봤지 '저 지금 음악 나오는게 누구 음반인가여?' '음, 리아나 같은데 잠시만요' 이런 대답을 듣고 오디오를 여는 순간 직원은 이런 커버를 보여주었다.

당시 음악에 취했던 나로서는 이 음반을 사가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에 (찾지못한)dvd는 제쳐두고 내 음반을 먼저 질러버렸다. 여행 도중에 따로 음반을 이용해 음악을 들을 길이 없었으므로 집에 들어오자마자 리핑을 한 뒤에 내 오디오에 음반을 넣고 들었다.

위키씨에 따르면 그녀의 세번째 앨범인 [good girl gone bad]를 실행하면 맨 처음 나오는 트랙은 유명한 Jay-Z가 피쳐링에 참여한 'Umbrella'이다. 이 순간부터 내 마음속에 자리잡은 최고 가수의 타이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이 타이틀의 향방은 지금 3파전의 양상을 띄고있다!) '내 우산 밑으로 오라'는 그녀의 호소력 있는 트랙속에 푹 빠져버린 것이다. 그러나 한 곡으로 한 가수를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녀의 첫 트랙이 강한 호소력을 띄었다면 다음부터 이어지는 'Push Up On Me'나 'Don't Stop the Music'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전달해준다 볼 수 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Ne-Yo가 피쳐링한 'Hate That I Love You'는 로맨틱한 Ne-Yo의 목소리와 리아나의 절묘한 조화가 감미로운 트랙이다.'Rehab'같은 곡은 다른 빠른 비트의 곡들과 비교하면 정말 다른 느낌을 준다 할 수 있다. 한 음반 안에서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단 혹시 단조로워질 수 있는 것을 절묘히 커팅하고 있다고 해야할까? 12번 트랙은 음반 제목과 같은 'good girl gone bad'이다. 가사와 가창력에서 느껴지는 힘은 약관의 나이라곤 느껴지지 않을만큼 성숙함을 느끼게 해준다. (마치 Joss Stone을 발견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UK보너스 트랙인 'cry'를 넘어가고 나면 나와 친구가 음반점에서 빠져버렸던 'Disturbia'가 나온다. 다른 가수를 알아가는 것은 분명 힘든일이다. 나와 가장 친한 친구라해도 음악에 있어서는 얼마든지 견해가 다를 수 있으니까말이다. 그러나 음반점에서 우리 둘을 한 마음으로 묶어준 'Disturbia'는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특별하다.

Rihanna의 생년월일은 February 20, 1988이다. 우리식으로 따지면 21살의 나이라는 것! 그리고 출생지는 바베이도스라는 자칫 생소할 수 있는 중남미의 작은 섬나라이다. 나이와 외딴 변두리라 할 수 있는 출생이라는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전세계 11 Million의 판매고를 올릴만큼 성공가두를 이어간다 할 수 있다. 음악성에 관한 부분으로 따지면 빌보드와 그래미 수상자라는 말을 꺼내면 다른 논쟁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수많은 수상에 있어서는 이 페이지에 담기 어려우니 관련 링크를 남겨본다.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Rihanna_awards)

다시 한 번 더 출처로 위키씨를 예로 들자면 2009년에는 음반이 예정되있는것 같은데, 이 또한 당연히 기대를 끌 수 밖에 없다!




p.s 다른 해외가수들이 보통 그렇지만 Rihanna씨도 전세계 투어를 돌면서 한국은... 냉큼 빠지고 일본엔 한 번 발을 찍었다. 이런 냉혹한 현실이라니 ㅜㅜ


If Rihanna sang 'good girl gone bad', I'll sing 'good boy gone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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