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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1.25 Life On Mars
  5. 2008.04.17 [스포]닥터 후 4-2
  6. 2008.04.15 the Doctor
  7. 2008.04.09 '닥터 후'라는 드라마를 아려나?
  8. 2008.04.09 [스포]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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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영화 2009. 12. 26. 23:39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아바타는 고대 힌두 신앙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아바타는 산스크리트 '아바따라(avataara)'에서 유래한 말로 아바따라는 '내려오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 '아바뜨르(ava-tr)'의 명사형으로, 신이 지상에 강림함 또는 지상에 강림한 신의 화신을 뜻한다.


가까운 미래, 인류는 새로운 자원을 위해 다른 행성 '판도라'로 찾아가게 되고, 현지 원주민인 '나비'족을 만납니다. 판도라 행성에서 인류는 그들의 저항을 받게되고, 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그들과 같은 모양을 한, 정신은 인간과 연결이 된 '아바타'를 원주민들에게 보내게 됩니다. 간략히 이 정도가 아바타의 줄거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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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아바타'가 우리가 던지고 있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다른 문명간의 조우, 우리의 뒤를 돌아봐서 동서양의 조우라는 측면을 살펴봅시다. 갑자기 동서양의 조우라? 뭔가 어색할까요? 하지만 이렇게 나아가는 것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 앞서 말한 줄거리와도 연관되어있습니다. 돈을 위해 나아간 새로운 세상. 그리고 그곳의 원주민. 문명과 이기를 모르는 그들과의 갈등. 어떤가요? 이미 우리는 엄청난 수의 '판도라'를 겪지 않았던가요?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에서, 오세아니아에서 그리고 아메리카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 백인과 조우한 '나비'족은 이미 우리의 조상들이었을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나비'족처럼 신비로운 절대자의 개입이 없었던 탓인지 지구에 있었던 '판도라'들은 무참히 짓밟아지고 뭉개지고 말았죠. 영화속에서 인간은 이러한 전적을 미래에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모습에 반대하고 동참하지 않는 인물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대다수의 인간은 '나비'족을 하잘것 없이 여기는 것에는 틀림이 없죠. 실제로 시간이 지나 다른 외계생명체를 만나게 된다면 과연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과거처럼, 그리고 영화에서 묘사한 것 처럼 행동하게 될까요?


아바타에서는 교감이라는 개념이 상당히 중요하게 등장합니다. '나비'족과 '판도라'의 동물들과의 교감, '나비'족과 '여신'과의 교감 그리고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교감 등 다양한 교감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감을 할 수 있는 것은 '나비'족 뿐이지 인간은 (제이크도 인간이긴 하지만 '나비'족의 모습을 해야만 이러한 교감이 가능했죠) 이들과 마찬가지로 교감을 하지 못합니다. 진정한 교감이란 무엇일까요? 상대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며, 나의 마음을 맞추고 이러한 것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나비'족과 달리 인간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오로지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익뿐이죠. 이런 자신의 의도로 상대방인 '나비'족, 그리고 더 넓게는 '판도라'행성이 처할 모습을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이익추구에 있어 성가신 장애물로만 여기고 있죠. 근시안인 그들은 결국 대자연적으로 교감을 이룬 '나비'족에게 밀려나고 맙니다. 이는 우리에게 물질적인 가치와 정신적인 가치 중 후자를 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은 아닐까요? 


또 하나 더 예를 들어보자면 꿈과 현실의 괴리를 들 수 있겠어요. 제이크는 다리를 쓸 수 없는 상이군인입니다. 침대에 오르내리는 것도 힘들어보이고, 클로즈업 된 그의 다리는 비참하리만큼 앙상하기만 하죠. 그러나 그런 그가 아바타와 접속을 하게 되면 양상은 전혀 딴판으로 전개됩니다.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점. 이 것 하나만으로도 그에겐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도움을 주는 토루크와 함께) 자유로이 하늘을 날 수도 있으니, 이는 정말 꿈 같은 세계입니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자유로운 세계. 그리고 비참한 현실. 이런 상황에 닥치게 된다면 얼마나 혼란스러울까요? 전적으로 꿈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세상에 푹 빠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러한 스토리들을 생각하다보면 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장황하게 써내려가봤지만 이러한 줄거리는 이미 많은 곳에서 수 천번도 더 본듯합니다. 멀게 '늑대와 춤을'까지 갈 필요도 없이 '라스트 사무라이'도 떠오르는군요. 이러한 주제는 우리가 한 두 번 생각한 주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영화부문에서만 보더라도 이미 여러번 우리는 비슷한 내용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또, 너무 전형적이라 대충 생각해도 예상되는 제이크의 학습신과 중력이 지구보다 적다는 행성의 사물들이 별다른 설명도 없는 채 지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허술한(?) 설정 그리고 파괴를 막기위한 파괴와 살육을 막기위한 살육이라는 쉬이 어귀가 맞지 않는 모순 등 많은 헛점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장황한 162분의 러닝타임동안 관객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데는, 빼놓을 수 없는 CG의 힘과 감독의 극을 이끌어가게하는 능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의 기술은 관객들의 눈을 잡아떼는데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3D로 구현된 영상 또한 눈을 만족시키며 현 영상기술에 황홀경을 느꼈죠. 한 해 한 해가 지나갈 때마다 발전하는 할리우드의 기술력은 과연 어디까지 진보할 것인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10년 정도 뒤 영화라면 어디까지 발전할까요? 감독의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에도 합격을 주고 싶습니다. 언급한 것처럼 투박할지 모르는 주제도 여전히 의미있게 관객에게 다가오고 지루할 틈을 가지지 않게 하거든요. 이 영화를 보고 제임스 카메론에게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사실에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p.s
디지털 3D영상으로 관람했는데 가능하면 용산이나 왕십리의 아이맥스에서 보았으면 더 나을뻔 했습니다. 뛰어난, 너무나도 뛰어난 영상미가 작은 스크린에 갇혀있는 모습은 거대한 상어가 작은 수족관에 갇혀있는 모습이랄까요? 이런 영상에는 그에 걸맞는 관람시설이 반드시 필요해요!


콰이강의 다리
한 번쯤은 반드시 봐야 할 명작이라는 목록 속에서 들어봤을법한 영화제목이다. 나도 실제로는 제목과 2차 대전 당시의 영화라는 점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시청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난 내 마음속엔 '명작'이라는 말이 괜히 붙는 것이 아니라는 것 하나를 담게되었다.

DVD커버

영화의 주된 내용은 2차대전 아래에서 영국군 포로들이 일본군의 의도에 의해 다리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정해진 기한을 지키고자, 공사를 빨리 진척시키고 싶어하는 사이토 대령(세슈 하야카와 분)은 영국군 사병 뿐만 아니라, 장교들까지 노역에 동원하려한다. 하지만 장교의 노역 동원이 제네바 협정을 위반한다는 근거를 들은 영국군 니콜슨 대령(알렉 기네스 분)은 이에 직접적인 반기를 든다. 사이토 대령은 이러한 행위를 이해하지 못하고 독단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자 하지만 생각대로 진척이 이루어지지 않자, 결국 자신의 뜻을 굽히고 니콜슨 휘하 영국군 장교들에게 관리를 위임한다. 결국 불가능 할 것만 같았던 공사는 관리가 넘어가자마자 급물살을 타게되고 기한내에 완성된다. 그러나 연합군은 일본군의 수뇌가 지나갈 시점에 이를 파괴하기 위해 공작원을 급파한다. 공작원은 다리에 닿고 모든 준비를 마친다. 하지만 니콜슨은 이를 발견하고 이성을 잃은채 일본군을 도와 그들을 막으려한다. 그러나 결국 그 시도는 좌절되며 다리는 폭파되고만다.


Angels & Demons

드라마 & 영화 2009. 5. 27. 00:09


 

[스포일러를 담을 수 있습니다]


'천사와 악마' 이는 댄 브라운의 소설이며 유명한 '다빈치코드'의 전작이기도하다. 원작 소설이 전세계 45개 언어로 번역될만큼 사랑을 받고, 큰 성공을 거두게되자 곧 영화화에 들어가게 된다. 원작 소설의 순서는 '천사와 악마' 이후에 '다빈치코드'로 이어지지만, 영화로는 반대로 제작되게 된다.
영화 '다빈치코드'는 개봉 첫주에 전세계 흥행 수익 2000만 달러를 달성하면서 역사상 일곱 번째 오프닝 기록을 남겼다. 또한, 2006년 11월 2일에 758,239,851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2006년에 두번째로 높은 수익을 거둔 영화가 되며 큰 인기를 끌게되자 '천사와 악마'도 영화화에 들어가게 되고 2009년 5월 전세계 동시개봉을 하게 된다.

포스터



먼저 책을 접했던 나는 이 작품에 상당한 기대를 했다. 원래 원작 소설을 본 뒤에 나온 영화는 상상이 깨진다는 생각 때문에 잘 보지 않지만, 과연 책에서의 감동을 어떻게 스크린에 옮겼는지 알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의 좋은 점을 꼽자면 영상미를 꼽을 수 있을것이다. 댄 브라운이 책에서 묘사하고자 했던 바티칸시국 곳곳의 모습, 책에서만 보았던 미술품들의 진짜 모습, 그리고 콘클라베의 모습 등을 관객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모습으로 그려낸 것이다. 이 영화의 개봉 이후로 로마와 바티칸의 관광객이 늘 것 같다는 생각도 섵부르지 않은 생각이 될 것이다.

콘클라베를 준비하는 추기경들


또, 영화의 사운드트랙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사운드트랙은 책의 어떤 묘사로도 완벽한 보완을 할 수 없다. 물론, 독자 개인의 감정으로 보완이 될지 모르지만, 사운드트랙은 관객을 영화에 더욱더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천사와 악마'에서는 이러한 사운드트랙이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가령 긴장이 필요한 시점에선 적절한 몰아치기, 웅장한 곡이 필요할 때는 알맞는 곡의 투입 등으로 관객을 최대한 영화에 빠져들 수 있게 잘 도와주는, 눈이 그리고 귀가 즐거운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의 음악을 맡은 한스 짐머는 익히 잘 알고 있는 영화인 '이집트왕자', '글레디에이터', '블랙 호크 다운',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그리고 '다빈치코드'까지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재능을 이번 영화에서도 아낌없이 드러냄에 여지가 없다.

배우들의 연기도 짚고넘어갈만하다. 이미 세계적인 명배우인 톰 행크스는 전작인 '다빈치코드'에 이어서 또 로버트 랭던 교수의 역할을 맡았다. 결과론적인 내용이지만, 과연 톰 행크스보다 더 이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기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속에서 볼 수 있는 교수의 모습은 극을 이끌어나가는데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또 궁무처장으로 나온 이완 맥그리거도 자신이 맡은 이중적인 인물을 표현하는데서, 주어진 역할을 연기하는데는 무난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들 말고도 전체적인 배우들의 연기는 대체로 나쁘지 않다. 이들의 호흡이 스토리와는 별개로 극에 관객을 끌어들였다면 충분히 성공한 연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완 맥그리거


이 영화는 이렇듯 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평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영화 그 자체를 돌아보면 썩 좋은 평만 내리기엔 버거워보인다. 우선 '천사와 악마'는 독립적인 예술품이 아닌 원작 소설을 지닌 존재라는 점을 기억해봐야한다. 그런데 이러한 점에서 보자면 영화 '천사와 악마'는 그 방향성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영화 제작에 댄 브라운이 Excutive Producer로 참여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책의 내용이 가위질 당해있는 것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스포일러는 더보기를 클릭-

책의 내용과 다르면서 아쉬운점은 가위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심 내용에서도 차이를 보이며 영화를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소설 '천사와 악마'의 가장 중요한 모티프 중 하나는 바로 과학과 종교의 대립이다. 과학은 종교에서 설명하는 세상의 시초를 자신의 힘으로 설명하려하고, 종교와 이에따른 갈등을 겪곤한다.

영화에선 앞서 말한 내용과 같은 개연성의 부족이 과한과 종교의 대립 뿐 아니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을 비토리아 역에 대한 의문또한 가지게한다.

비토리아는 없어도 되지 않았을까?




아쉽다!



이쯤되면 영화의 러닝타임에 불만을 가질법하다. 감독은 도대체 왜 이런 중요한 내용들을 도려내면서 138분의 시간만을 할애한 것인가?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두 시간 가량으로 스토리를 압축했다면, 원작과 비교한 관객은 상당히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더 잘 만들 수 있는 영화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것이다. 지난 '다빈치코드'를 영화화 했을때도 이와 비슷한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천사와 악마'도 결코 만족할만한 영화는 아니다. 훌륭한 유산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던져버린 아이를 보는 기분이랄까?

물론, 영화는 책과 다른 매체이고 일일이 책과 다른 점을 짚어가는 것은 비생산적인 일이 될 수 있다. 또 저자와는 다르게 감독으로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을 맞춰가기 위해 영화를 제작했을 것이므로 이 영화 속에서도 그 뜻을 찾아내는 것이 관객의 자세라 생각한다. 그러나 엄연히 원작 소설의 제목을 따온 영화로서, 그리고 아름다운 전개를 가진 스토리를 지닌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선 상당한 실망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도저도 아닌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닐까하는 아쉬운 점만이 남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천사와 악마

Life On Mars

드라마 & 영화 2009. 1. 25. 01:36

이런 상상을 해보면 어떨까?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은 사고를 당하게 되고 눈을 뜬 순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있다면? 그것도 내가 3~4살 때인 한참 전의 과거의 순간에서 일어나게 된다면 과연 기분이 어떨까? 지금 리뷰해 볼 'Life On Mars'는 그러한 상상을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이다. 각종 스포일러를 피해 리뷰를 써볼테니, 아직 보지 않았다고해서 너무 걱정할필요(사실 검색해서 찾아서 들어올 정도면 드라마를 다 봤을것이라 짐작하지만)는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먼저 드라마 자체를 파고들어가보자. 이 드라마는 BBC에서 2006 ~ 2007, 2년간 2시즌으로 제작된 영국드라마이다. 영국드라마와 미국드라마의 큰 차이 중 하나인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편수로 2시즌 드라마라고 하지만 각 시즌별로 8편씩, 총 16화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1시즌 8편이 적다는 것은 간단한 예로 인기 미국드라마 중 하나인 CSI가 각 시즌별로 23화 정도의 길이를 가지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빠를듯하다.) 각 화의 러닝타임은 58분 정도이다.

줄거리를 간략히 설명하면 이와 같다. 극중 주인공인 샘 타일러(존 심)는 현대 맨체스터에서 근무하는 DCI이다. (반장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 어느 날 샘은 자신의 여자친구(그녀도 경찰이다)가 연쇄살인 사건에 개입해 실종되는 일이 벌어지게 되고, 이에 충격을 받아 도로에 차를 주차시키고 잠시 밖으로 나와 마음을 진정시켜본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차에 치이게 되고 눈을 떠보니 주위가 완전히 뒤바뀌어있는 것이다. 하나 하나 주위를 둘러보다 듣게 된 말은 현재 자신이 1973년의 맨체스터에 한 등급 강등된 DI(DCI 밑 등급이다)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과연 그는 왜 과거로 돌아가 있는 것일까? 이 세계가 혼수상태인 자신의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세상이라면 다시 '진짜 세계'로 돌아갈 수는 있을까? 과연 '진짜'란 무엇일까? Life On Mars에선 샘이 이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샘 타일러 (존 심)


등장인물 소개로 먼저 샘을 소개해본다. 위 사진의 인물은 앞서 말한 줄거리에 나온 주인공인 샘 타일러이다. 현대의 경찰답게 항상 증거와 과학수사, 변호사와 심리분석가가 참석한 심문 등에 의존해 수사를 펼치려한다. 이러한 태도는 70년대 형사들, 특히 반장인 진 헌트와 사사건건마다 대립을 만드는 계기가 된다. 가끔 들려오는 '진짜 세계'의 병실에서 들려오는 환청이 그를 더욱 더 '진짜 세계'로 돌아가고 싶게 만들고 괴롭히곤한다. 자신과 관련된 사건들을 맡으며 현실 세계와의 관련성을 하나씩 찾아가며 자신이 이 세상에 같힌 이유를 찾고,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과연 그는 '진짜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진 헌트 (필립 글레니스터)


70년대 맨체스터 경찰의 DCI인 진 헌트이다. 과학수사는 장난수준 밖에 안 받아들이고, 안전벨트는 교구목사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일종의 무대뽀이다. 아무나 용의자라 여겨지면 증거주의보다 일단 집어넣고 보자는 생각을 지니기도 한다. 거친 욕설과 언제나 휘두르는 주먹, 술에 절어있는 모습 등 부정적인 외부도 있지만, 범죄를 소탕해야한다는 신념이나 자신의 팀에 대한 애정 등 내적인 모습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진짜 사나이이기도 하다.

아니 카트라이트 (리즈 화이트)


샘의 정신적 버팀목이기도 한 아니. 처음 샘이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을때부터 샘이 믿을만한 사람은 그녀 하나뿐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리학을 전공했으나 마초적인 수사과 사람들 속에선 하녀로 취급받는 존재였었다. 그러나 샘이 나타난 뒤, 그녀에게 도움을 얻기도 하면서 위상을 끌어올려주기도 했다. 사실 샘이 믿을만한 사람이 그녀뿐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샘을 바라보는 눈길은 썩 좋지 않다. 마치 제정신이 아닌 사람을 바라보는 연민의 눈동자를 가졌다 표현하면 적당할까? 그러나 그러한 생각속에서도 샘을 이해하려는 모습은 천사나 다름없다!

크리스(Marshall Lancaster)와 레이(Dean Andrews)


Life On Mars의 주요 조연을 꼽아보자면 이들을 빼 놓을 수 없다. 바로 크리스와 레이이다. 이 둘은 전형적인 70년대 경찰을 선보이고 있다. 공통점을 들자면 진 헌트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과 존경을 들 수 있다. 크리스는 얼빵하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실수와 어리벙벙한 모습을 보이는 경찰이다. 샘을 만나고부터 샘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그의 과학수사 등 수사방법을 배우는 등 현대적인 모습에도 개방적인 그리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경찰이다. 레이는 샘에 대한 감정이 좋지 못했다. 자신이 승진해 올라갈 자리를 '전근'해온 샘이 차지했기 때문에 샘에 대한 삐딱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TV, 라디오, 무전기. 이들은 샘이 간혹 '진짜 세계'의 목소리를 듣는 통로로 이용되곤 한다. 무심결에 틀어놨던 TV에서 영상 속의 인물이 자신에게 말을 거는 방식으로 외부세계의 목소리를 듣곤 한다. 그러나 인터넷과 다른 TV, 라디오의 속성을 꼽아보자면 이들은 일방향 매체라는 점이다. 외부에서 그에게 목소리를 들려주기만 할 뿐, 샘은 그들에게 자신이 살아있으며 삶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지 못한다. 이는 들을 수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샘의 무력감을 보여주는 좋은 표현방법이라 생각된다. (무전기나 전화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긴 하지만 샘이 말을 하면 상대에서 들리지 않는다.)

Life On Mars의 후속작인 Ashes to Ashes의 주요 등장인물 2명.


이 드라마는 샘 타일러를 맡은 존 심이(다른 영국 배우들이 으레 그렇듯) 한 역할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길게끌지 않고, 2시즌에서 막을 내렸다. 그러나 BBC가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이해했는지(혹은 시청률을 의식했는지) 몰라도 스핀오프 시리즈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 이름은 Ashes to Ashes로 샘과 아니를 제외한 수사과 3인방이 그대로 출연하고 Spooks에 조이로 좋은 연기를 펼쳤던 킬리호스가 나오며 팬들의 향수를 달래준다. (미국에서 Life On Mars를 다시 제작한다 했는데, 주인공의 이미지가 전혀 다른 등 미국판 드라마는 영 영국 드라마의 본 냄새를 재현하지 못했다는 평을 듣는다고 한다.)

※스포일러 - 아래 '더보기'를 클릭

샘 타일러, 진 헌트, 아니 카트라이트


Life On Mars의 평가를 내려보자면, 영국의 그리고 BBC의 드라마라면 일단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내 생각이 이번에도 일치했던듯 싶다. 진짜 BBC의 영상자료 등을 이용해 시청자로 하여금 과거에 몰입할 수 있게 한 것 뿐아니라 배경묘사, 인물묘사 등에서도 뛰어난 점수를 줄 수 있는 드라마이다.(진짜 70년대라면 저러지 않았을까? 아니, 내가 70년대 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드라마인 것이다.) 

OST에 있어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한결같이 70년대의 명곡들로 이루어진 OST는 극중 분위기와 한치도 어긋나지 않으며 상황을 묘사하는데 청각을 이용하는 부분에서 놀라운 역할을 보이고 있다 할 수 있다. 중심 테마곡인 David Bowie의 'Life on Mars?'는 극의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할 수 있다.(이 드라마를 위해 만든 곡이라 착각이 들 정도로 잘 연결이 되는데, 이 또한 70년대 히트곡이다.) 참고로 아래 동영상은 이 곡의 뮤직비디오이다.



특히나 연기 부분에선 더 말할 것이 없는 명배우 John Simm, Philip Glenister 등이 열연하고 있고, Liz White의 아니 역할도 눈을 뗄 수 없게만드는 명연기라 부를 수 있다. 내용 또한 단순한 경찰 수사물이 아닌 한 개인의 고뇌를 담는 점에서(이는 직접 느껴봐야 더 좋을 것이다.) 나는 이 드라마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 My name is Sam Tyler. I had an accident, and I woke up in 1973. Am I mad, in a coma, or back in time? Whatever's happened, it's like I've landed on a different planet. Now maybe if I can work out the reason, I can get home."


P.S 사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약간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뇌사시 장기기증을 신청한 사람으로서 막상 샘의 경우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과연 그때에도 의연히 기다릴 수 있을까? 아니면 (초기의) 샘처럼 살기위해 발버둥을 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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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폼페이 떡밥을 풀어놨다
언제 봐도 닥터는 닥터라는...
 
이번 화의 가장 큰 떡밥은
'그녀'가 돌아온다는 말이 아무래도 가장 크지 않을까
그녀의 이름은 장미라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에 한 가족을 살려주는 장면은...


그냥 닥터는 뉴닥 시즌 1부터 정주행 하는게...

the Doctor

드라마 & 영화 2008. 4. 15. 05: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Because... I've seen him.

He's like fire. And ice. And rage.

He's like the night and

the storm and the heart of the sun.

He's ancient and forever.

He burns at the centre of time,

and he can see the turn of the universe.


And he's wonderful.

언젠간 한 번 제대로 된 리뷰 해봐야지
지금은 구성에 대해 잠깐 말해보자

이 드라마는 본 편이 방송된 뒤에
바로 이어서 제작 영상이 방송된다

이 구성을 잘 생각해보면
제작자의 의도를 엿 볼 수 있지

제작영상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이것은 드라마에 불과하다는 점을 현실의 눈으로 볼 수 있다는거야

주위를 돌아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지
드라마 내용을 현실과 착각하는 사람들말야

이 드라마의 제작자는 그런 시청자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기법으로
제작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준다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어

뭐 비슷한거로 기억나는신이 있다면
어느 오래된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이 키스를 하는 장면을 찍는
제작진을 뒤에서 조명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듯 해
뭐 비슷한 의도겠지

여기까진 '드라마'다
너는 '현실'에서 이것을 보기만 하는거야
라고말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she's back!
이거 하나면 충분한거 아니겠어~!

doctor who 4

드라마 & 영화 2008. 4. 1. 16:34
드디어 새 시즌이 곧 나온다
공홈엔 계속 새로운 트레일러 영상들이 나오고 있고
이제 닥터가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길 ㅋㅋ


www.bbc.co.uk/doctorwho

buddy

드라마 & 영화 2008. 2. 26. 03:25
When you can feel, then you are alive.
When you can't feel, you're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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